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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어플 메이크, 인도네시아 코딩교육 학생 수업 및 교사연수(피지컬컴퓨팅, SW교육)

메이크팀 in 인도네시아 반둥!

인도네시아 반둥 3개 학교 시범수업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된 에듀테크 소셜스타트업 마로마브(메이크팀)은 좋은 기회로 인도네시아 반둥 소재의 3개 학교에서 시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크 어플은 아이디어 고안 당시부터 유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교원이 부족한 경우 등 학교에서 코딩/SW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이 되자는 취지로 탄생하였는데요. 그렇기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메이크 서비스가 꼭 보급되어야 하는 1순위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낯선 환경과 문화권과 더불어, 코딩이나 아두이노에 대한 학생이나 선생님들의 인식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코딩 어플을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모두가 초행인 상태에서 겁이 조금 났던 게 사실이에요.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한 3개교, 3일 간의 학생 수업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밝은 에너지를 가진 학생들은 아두이노나 코딩을 접해본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메이크 어플에 대해 굉장한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번 시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스마트 가로등과 모스 부호기였는데요. 핸드폰으로 혼자서 회로를 만들고 코딩으로 아두이노 프로젝트를 작동해 보면서 LED에 불이 들어올 때마다 감탄하고, 버튼을 누르면 또 감탄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저희 메이크팀도 흐뭇했답니다.
특히나 3D 시물레이터 기능에 감명을 받은 듯 했답니다. 만족도 조사에서 메이크의 예제프로젝트 모두에 3D 시물레이터 기능을 바라는 친구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키트가 없이도 앱 안에서 피지컬 컴퓨팅을 경험할 수 있다는 면이 잘 작용한 경우일까요?
나중에는 학생들끼리 모여 직접 코드를 바꿔보기도 했어요.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아도 친구들끼리 머리를 맞대며 LED의 출력 시간을 바꿔 보기도 하고, 스위치를 누르면 나는 소리의 변화를 줘 가면서 응용을 하는 걸 보니 어린 학생들의 습득 능력은 정말 예상 밖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처럼 메이커톤 같은 크고 뜻 깊은 과학 행사를 진행해도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학생들과 교장선생님의 반응을 보니 머지 않은 때에 기회가 또 찾아올 것도 같고요!?
인도네시아 코딩수업 이후 메이크팀과 현지 스태프, 학생들과 기념사진!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메이크 팀원들과 사진을 찍자고 찾아 오기 시작했는데, 민망하지만 잠깐동안 연예인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하하).
한류의 영향 답게 한국어나 연예인 등 한국 문화에 대해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일부는 한국어로 말하기도 하더라구요). 이 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꽤 있다고 해요.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한국 연예인이 광고를 많이 하고 있어서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과학교사 교사연수

3개 학교에서의 시범 수업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파트너사의 교육실습실로 이동하여 교사연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찾아 오신 선생님들은 대부분 과학을 가르치고 계셨으며 아두이노를 이미 접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몇 분은 이미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프로젝트를 만들어 구동하시기도 하셨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 편성 고민을 덜어주도록 고안된 부품별 커리큘럼과 회로연결 방법과, 미리 코딩이 작동하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아두이노 3D 시뮬레이션 기능에 대해서 큰 호평을 보여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종종 출강을 하면서 느끼지만 학생들이 선생님들보다 어플이나 작은 부품에 적응하기 쉬워 하는 듯 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부품이나 코딩에 대한 이해는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사이즈가 작은 부품을 연결하는 건 학생들이 더 잘 하더라구요. 하지만 연령에 상관 없이 어플을 쓰기 쉽도록 글씨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만든 기능이나 디자인들이 정작 현장에서는 예상처럼 사용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혼란을 주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메이크팀이 되도록 교육현장에 많이 나가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개선점을 얻거든요.
인도네시아 선생님들께서는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기술 내외적으로 끊임없는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의 메이크 도입 사례를 듣고 한국에서의 공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많이 궁금해 하셨는데요. 교육자라면 나라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갖고 있나 봅니다. 조용히 지나가나 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포토타임을 가졌구요(...)
이렇게 인도네시아에서의 교육 출장 일정이 마무리되었는데요. 정말 머지 않은 기회에 다시 한 번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그 때에는 좀 더 준비된 모습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코딩어플 메이크 서비스와 교육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조금이나마 SW/코딩 수업의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도네시아 수업/연수 진행기를 마칩니다 :D